반갑습니다. 치의학 박사 장영준입니다.
임플란트 수술을 앞둔 분이라면, ‘뼈이식’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뼈이식은 쉽게 말해 임플란트 픽스쳐(나사)를 심을 때, 잇몸뼈를 더욱 단단하게 보충하기 위해 뼈 역할을 할 재료를 첨가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픽스처 식립과 같이 할 수도 있고, 잇몸뼈 상태가 좋지 않다면 뼈이식을 먼저 하고 몇 개월 기다렸다가 픽스쳐 식립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이때 뼈이식 재료 종류들이 다양해서, 뼈이식을 할 때 또한 선택을 잘 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뼈이식 재료 종류는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수술을 앞두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번 글을 조금 더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1. 자가골
환자분의 몸에서 채취를 해서 뼈이식에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환자분 본인의 뼈라서, 몸에서 거부 반응이 거의 없어 치유 능력이 뛰어나고 안정적인데요.
다만 뼈 채취를 위해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분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엉덩이뼈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사랑니 안쪽 끝의 뼈를 채취하는 등 수술 부위 인근의 잇몸뼈조직을 떼어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동종골
환자분 본인의 뼈가 아닌, 다른 사람의 뼈를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같은 종, 즉 동종의 뼈라서 치유 능력이 좋습니다. 또한 뼈 채취를 위한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 없다는 것 또한 장점인데요.
다만 감염 우려가 있기에 철저한 멸균 처리를 꼭 거쳐야만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3. 이종골
사람이 아닌 다른 종, 즉 다른 동물의 뼈를 채취하여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자가골이나 동종골만큼은 아니지만 인체 적응이 빠른 편이며, 마찬가지로 추가 수술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로 소나 돼지의 뼈를 사용하여 이종골 재료를 만드는데요. 다만 뼛가루를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철저한 멸균 과정을 거쳐야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4. 합성골
사람이나 동물 뼈에서 채취하지 않고, 화학적 결합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든 뼈 재료입니다.
합성골은 우리의 뼈를 이루는 성분인 칼슘과 인을 섞어서 제조하는데요.
다만 진짜 뼈가 아닌 만큼, 자가골 / 동종골 / 이종골에 비해 회복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 없고, 인공적인 과정으로 만들어졌기에 감염에 대한 우려는 현저히 적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5. 자가혈
자가혈, 영어로는 PRF(Platelet Rich Fibrin)이라고도 불립니다.
사람이나 동물 뼈, 또는 인공적인 뼈 재료만을 단독적으로 사용하는 게 아닌, 환자분의 혈액을 추출하여 뼈이식 재료로 함께 사용하는 방식인데요.

혈액을 원심분리기에 넣어서 혈소판을 분리해(노란색 부분)이식할 뼈 재료와 함께 첨가하는 방식으로 활용합니다.
이렇게 뼈이식 재료 종류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좋고 나쁜 방법을 명확히 구분 짓기는 어렵습니다. 환자분의 컨디션과 여러 상황에 따라 올바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치과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 또한 좋은 주치의를 만나 올바른 치료 계획을 통해 좋은 수술 결과 있기를 바라면서, 이번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의학 박사 장영준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