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치의학 박사 장영준입니다.
1. 스켈링 받기 싫은데..
꼭 받아야 될까요?
아마 위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치과에 가서 입을 벌린 채로 치료받는 것도 번거롭고, 하고 나서도 이가 오히려 시려지는 느낌도 드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꼭 스케일링은 주기적으로 받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면서까지 권하는 이유를 포함하여 스켈링이 뭔지, 어떤 원리인지, 스케일링 이외의 또다른 치석 제거 치료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 스켈링이란?

아마 다들 한번 쯤 스케일링을 받아보셔서 어떤 치료인지 아실 것 같은데요.
정확히 말하자면 치아 표면에 ‘플라그’가 쌓여 세균과 타액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입니다.
이때 플라그란? 우리말로는 ‘치태’라고도 하는데요. 식사 후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세균이 먹고 증식하여 생성됩니다.

치태가 치아를 덮어 얇은 막을 형성하는데, 사실 양치질만으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치태가 계속 쌓이게 되고, 침에 섞여 있는 칼슘 이온이 치태에 달라붙는다면 치석이 형성됩니다.
치석이 만들어지면 치태 제거가 더욱 힘들어지고, 추후 충치와 잇몸 염증 발생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스켈링 치료를 통해 이미 만들어진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여 구강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양치질과 치실 사용을 열심히 해도 분명 관리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으면 좋은데요.
만 19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라면 연 1회 보험적용이 가능해서(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본인부담금 만원대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3. 스켈링 원리
한 번이라도 스켈링을 받아보셨다면 ‘위이잉’ 소리를 들으신 적 있죠?
소리가 무섭기도 하고, 눈으로 치료과정을 볼 수도 없어서 걱정하셨던 기억이 나실 겁니다.

사실 이 소리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초당 20,000 ~ 40,000번의 미세한 진동을 줘서 치아 표면으로부터 치석을 제거하며 나는 소리입니다.
뭔가 무시무시한 소리가 나서 무서웠지만, 알고 보면 초음파를 이용한 원리라서 큰 걱정 안 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자극에 민감한 치아 뿌리 부분이 치석에 덮혀 있다가 드러나므로 일시적으로 시릴 수 있는데요.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
4. 스켈링 주기적으로
받아야 될 이유
앞서 치석과 치태를 설명드리며 스케일링을 받아야 되는 이유에 대해 잠시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좀 더 깊게 설명해 보자면, 처음에는 치석이 눈에 보이는 부위에 잘 생깁니다.
치아 자체와 잇몸 경계 부위에 주로 생기므로 스케일링만 주기적으로 받는다면 눈에 보이는 치석을 잘 제거할 수 있죠.
하지만 스케일링을 받지 않고 구강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치석이 점점 치아 뿌리를 타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내려가서 치석이 생깁니다.
잇몸 아래에 생겨서 ‘치은연하치석’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치은연하치석이 많아지면 잇몸 염증이 더 잘 생기고 치주염을 유발할 수 있죠.
따라서 스케일링보다 더 윗단계의 잇몸 치료가 필요한데요. 어떤 치료가 있는지 또한 살펴보겠습니다.
5. 스케일링만으로
치석 제거가 어려울 때?
만약 잇몸선 아래로 치석이 생기는 ‘치은연하치석’이 많다면, 스케일링만으론 치석 제거를 완전히 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잇몸 치료가 필요한데요.

잇몸 조직의 아래쪽과 치아 뿌리 사이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치근활택술’이나 ‘치주소파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잇몸질환이 이미 치석과 염증으로 심해져 있다면, ‘치은박리소파술’을 통해 잇몸을 절개하고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까지 받을 필요성도 있습니다.
이때부터는 치료를 넘어서 수술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스켈링이 뭔지, 어떤 원리인지, 스케일링 이외의 또다른 치석 제거 치료가 있는지까지 모두 알아봤습니다.
사실 스케일링도 아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스케일링도 이런데 치은박리소파술같은 잇몸 수술은 더욱 고되고 아프죠.
따라서 스케일링이 다소 귀찮고 힘들더라도 미리 받으셔서 추가적인 치료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치의학 박사 장영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