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교합 종류?
나는 어떤 유형일지 궁금하다면 <필독>
반갑습니다. 치의학 박사 장영준입니다.
교정 치료는 길면 2년까지도 걸리는 장기전이라서, 첫 진단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교정 상담 전에, 정밀 진단을 위해 여러 사진과 엑스레이를 다각도로 찍어보는데요.
그 이유는 현재의 치열이 어떤지, 즉 어떤 부정교합인지 좀 더 면밀히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어떤 장치로 교정할지도 이 과정에서 정해질 수 있기에, 꼼꼼한 교정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죠.)
따라서 이번 포스팅은, 여러분들이 교정 치료를 받기 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부정교합 종류에는 어떤 게 있는지 설명드릴까 하는데요.
미리 알고 가면 교정 상담을 받을 때 더 이해가 잘 것이니, 조금만 집중해 주세요.

부정교합 종류는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데요.
크게 2가지, 전후방적인 분류와 수직적인 분류가 있습니다.
각각 어떤 타입이 있는지 본격적으로 알아볼게요.
전후방적인 분류
전후방적인 분류는 제1 대구치(첫 번째 큰 어금니)를 기준으로, 앞뒤로 치아 관계가 어떤지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크게 1급, 2급, 3급 부정교합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각각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1급 부정교합 (Class I)
첫 번째로 1급 부정교합입니다. 영어로는 Class I 이라고도 하는데요.
턱 골격과 치아의 교합(위아래로 치아가 맞물리는 상태)는 정상인 경우입니다.
다만 위에서 보시듯 덧니가 있거나 앞니의 간격이 벌어지는 경우 등이 1급 부정교합에 해당됩니다.
사실 1급 부정교합은 입을 다물었을 때는 정상교합처럼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골격과 교합이 정상이니까요)
그러나 입이 벌어졌을 때, 삐뚤빼뚤한 치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2) 2급 부정교합 (Class II)
보통 ‘뻐드렁니’, ‘돌출입’이라고도 많이 부르는 유형이 바로 2급 부정교합입니다. 영어로는 Class II라고 하는데요.
입을 다물었을 때도, 윗입술이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기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화나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데요.
또한 ㅅ과 ㅂ 발음을 할 때도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기에,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돌출입은 상악(윗니)가 앞으로 나온 상악전돌, 하악(아랫니)가 뒤로 간 하악후퇴 2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요.
만약 상악전돌과 하악후퇴 2가지가 모두 있는 유형이라면, 돌출입이 더 심해 보일 수 있습니다.
3) 3급 부정교합 (Class III)
2급 부정교합과 반대로, 아랫니가 더 튀어나와 보이는 부정교합입니다. 즉 흔히 ‘주걱턱’이라고도 부르는 유형입니다.
발음이 잘 안되기도 하고, 앞니로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한 경우도 있는데요.
상악(윗니)가 뒤로 들어간 상악후퇴, 하악(아랫니)가 앞으로 나온 하악전돌 2가지가 있습니다. 둘 다 있어서 더 심해 보이는 경우도 있죠.
드물게 골격적인 부분까지 더해져 양악수술까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는 ‘골격성 3급 부정교합’이라고도 합니다.
수직적인 분류
두 번째는 수직적인 분류 방법입니다. 치아 위아래로 위치 관계가 어떤지를 따져보는 분류 방식인데요.
크게 과개교합(Deep bite), 개방교합(Open bite) 2가지가 있습니다.
1) 과개교합 (Deep bite)
윗니가 아랫니를 말 그대로 너무 딥하게, 즉 과하게 덮는 경우를 말합니다.
과개교합의 경우, 아래턱을 많이 벌려야만 앞니로 음식을 끊어먹을 수 있기에.. 사실상 앞니가 기능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과개교합이 있는 분들은 위 앞니와 혀로 음식물을 끊어서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게 지속된다면, 혀가 앞니에 계속 힘을 가하는 상태라서 결국 앞니가 계속 약해집니다.
2) 개방교합 (Open bite)
과개교합과 반대로, 입을 모두 다물어도 앞니가 맞닿지 않는 경우입니다.
앞니끼리 닿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앞니가 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므로 교정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부정교합 종류를 2가지 분류 방식에 따라 살펴보았는데요.
실제 임상에서는 환자분의 케이스가 딱 1가지 유형에만 부합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보통 여러 유형이 혼합된 복합적인 케이스가 많은데요.
만약 치아 상실까지 된 경우라면, 교정과 전문의와 구강외과 또는 치주과 전문의와의 협진이 필요합니다. (임플란트 식립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들은, 좋은 치아 주치의를 만나 만족스러운 교정치료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네요. ^^)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의학 박사 장영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