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치의학 박사 장영준입니다.
“사랑니 쪽이 너무 아파요..
물혹일 가능성도 있나요?”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사랑니 물혹이 걱정되셔서 저희 블로그를 클릭하셨을 텐데요.
이미 치과에서 물혹이라는 판정을 받으셔서 치료를 앞두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치과에서 하는 대부분의 진료는 입속에서 이루어지기에, 직접 볼 수 없으므로 더욱 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랑니 물혹에 대한 글을 적어보려고 하는데요.
사랑니 물혹이 위험한 이유와 치료 방법까지 정리해 드릴 테니, 조금이라도 알고 치료받으시면 걱정을 덜 수 있을 겁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설명드릴 테니, 3분만 집중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니 물혹이란?
주로 매복사랑니 주변에서 발견되는 물혹인데요. 매복된 형태라면 사랑니와 그 옆 어금니 사이에 공간이 생겨 음식물이 자주 끼게 됩니다.
따라서 매복사랑니의 머리 부분에 염증이 계속 날 수 있고,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가 물혹으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사실 물혹이 생겨도 초기에는 전혀 이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치과 정기 검진 시에 발견되거나 너무 아플 때에서야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사랑니 물혹이 위험할까요?
물혹이 생긴다면, 사랑니 부위의 잇몸뼈를 흡수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잇몸뼈가 흡수되는 것을 나무로 비유하자면, 나무 뿌리가 심어진 흙이 양이 줄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그렇게 되면 나무가 당연히 점점 흔들리게 되고, 심할 경우 나무가 무너질 수도 있겠죠.
우리의 치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잇몸뼈가 녹는다는 것은 치아 뿌리를 지탱해 주는 단단한 구조물이 약해진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사랑니 발치를 넘어 주변 치아까지 모두 악영향을 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만약 사랑니 물혹이 아랫니에 생겼을 경우, 아래턱에 위치한 ‘하치조신경’을 압박할 가능성도 높은데요.
심하면 신경이 눌려 마취한 듯이 감각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니 물혹은 단순히 사랑니를 뽑는 것을 넘어서서, 잇몸뼈와 신경까지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방치한다면 위험합니다.
치료 방법
똑같은 물혹으로 보여도, 생기는 원인과 형태에 따라 치아 낭종, 치근막염 등으로 구분되는데요.
그중에서도 함치성 낭종이라면, 치아 낭종에 비해 크기가 더 큰 편이라 치료가 다소 까다롭습니다.
치료 방법은 쉽게 말하면 사랑니를 발치하면서 물혹까지 제거하면 되는데요.
물혹이 신경을 압박한다면, 제거 과정에서 신경 손상 가능성이 있지만..
그대로 두게 되면 염증이 더 커져서 잇몸뼈를 지속적으로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 빠른 시일 내에 제거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치료 전, CT를 촬영하여 다각도에서 사랑니와 물혹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행하는데요.
단순히 2차원으로 압축된 파노라마만 본다면 정확한 위치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죠.
사랑니 발치와 물혹 제거가 잘 된다면, 물혹은 대학병원으로 조직검사 의뢰를 보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혹시라도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있기에, 조직검사까지 확실하게 하여 치료를 마무리 지어야 하죠.
이렇게 사랑니 물혹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숙련된 주치의에게 잘 치료받는다면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아직 치과에 내원하지 않으셨다면, 사랑니물혹을 치료받을 수 있는 팁 하나를 기억하시면 좋은데요.
내원하려는 치과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있는지 꼭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강악안면외과, 줄여서 구강외과 전문의는
고난이도 사랑니 발치와, 사랑니 물혹까지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문의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치의학 박사 장영준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