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치의학 박사 장영준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흔히 말하는 ‘철길’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요.
‘철길’이란, 브라켓 교정 장치가 마치 철로 된 기다란 길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죠.
그렇다면 만약 브라켓 교정으로 치료하지 않고 투명 교정으로 치료한다면 어떨까요?
당연히 투명한 장치로 인해 더욱 심미적이고, 무엇보다 남들에게 티를 내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투명교정’이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해서, 모든 투명교정이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교정치료를 앞둔 여러분에게 투명교정 장치 종류와, 투명교정 브랜드에 대해 말씀드릴까 하는데요.
최종적으로 투명교정을 결정하기 전,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설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투명교정에도 종류가 있나요?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브랜드 투명교정과 비 브랜드 투명교정이 있는데요.
전자는 투명교정만을 심도 있게 다루는 회사들에서 제작한 장치이고, 후자는 주로 치과 외부 기공소에서 치과의 주문에 맞는 장치를 제작해 주는 방식입니다.
사실 뭐가 더 좋고 나쁘다는 없습니다만, 일반적인 치과 기공소는 교정장치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치아 보철을 제작하기에..
투명교정만을 다루는 회사들에 비해 다소 제작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투명교정 브랜드는 여러 곳이 있는데요. 치과의사가 환자의 치아 정보를 해당 회사로 보내주면, 투명교정 장치를 일정 기간별로 나눈 것을 제작해서 보내준다는 점에서 공통적입니다.
(브랜드별로 기간을 얼마 정도로 잡을지, 모든 장치 배송을 한 번에 할지 나눠서 할지는 조금씩 다르니 참고해 주세요.)
반면 치과기공소에서 제작하는 투명교정 장치는, 매달 환자가 내원해서 교합 체크를 하고 본을 뜨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다소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유명 브랜드에서 제작하는 투명교정 장치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어서 더욱 다양한 케이스에 적용 가능하지만..
일반 투명교정은 현실적으로 봤을 때, 부분적인 교정에만 적용할 수 있는 등의 단점이 있어요.
브랜드 투명교정 장치에는 뭐가 있나요?
대표적으로 ‘인비절라인’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교정과 전문의 의사가 설립한 회사로, 투명교정 브랜드의 원조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치과에서 디지털 장비로 본을 뜬 데이터를 미국 본사에 보내면 모든 장치를 한 번에 제작하여 약 1개월 뒤에 한국으로 배송이 오게 됩니다.
이후에는 여러분께서 내원하신 치과의 안내에 따라 투명장치 착용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치아에 붙어 있는 어태치먼트
또한 인비절라인 같은 브랜드 투명교정들은, 치아에 ‘어태치먼트’라는 장치를 부착하는데요.
치아의 이동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장치로, 치아색과 유사한 레진을 사용하여 크게 티나지 않습니다.
(가끔 어태치먼트가 떨어질 때도 있는데, 치과에 오셔서 다시 붙이면 되니 너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좋아요. ^^)
투명교정 장치,
하루에 몇 시간 착용해야 하나요?
투명교정은 일반 브라켓 장치와 다르게, 환자가 언제든 탈부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식사하거나 음료를 마실 때, 그리고 양치할 때 투명교정 장치를 편하게 빼고 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데요.
다만 위와 같이 불가피하게 장치를 잠시 뺀 경우 외에는, 상시 착용을 권장 드리고 있습니다.
(수치로 이야기하자면, 하루 24시간 중 20 ~ 22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렇게 자유도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환자분의 장치 착용 협조도가 떨어질 경우.. 치료 기간이 더 늘어난다는 것은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내원하신 치과에서 마치 잔소리하듯이 장치 착용을 촉구하실 텐데요. ^^;;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께서도 투명교정을 선택하셨다면 열심히 착용해 주시길 바랄게요.
이렇게 투명교정 장치 종류와, 유명 브랜드 중 하나인 인비절라인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치과마다 대략적인 비용은 다르겠지만, 보통 인비절라인 같은 브랜드 투명교정은 브라켓 교정에 비해 좀 더 가격대가 높은데요.
따라서 여러분들의 부정교합 케이스, 장치에 대한 불편감, 티 나는 장치가 싫은지의 유무, 경제적인 여건 등을 고려하여 장치를 골라주시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꼭 좋고 나쁜 장치는 없으니, 여러분들께 알맞은 장치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의학 박사 장영준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