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치과 올바른 양치질? 이렇게 칫솔질하면 치과 안 갑니다

반갑습니다.

치의학 박사 장영준입니다.

치과의사로서 지금껏 수많은 환자분들에게 충치치료, 신경치료, 심지어 임플란트까지.. 다시 치아를 잘 쓰실 수 있게 해드렸는데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올바른 양치질을 한다면 대부분의 치료를 받지 않으실 수 있으실 텐데..”

누구나 양치질을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꼼꼼히 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밥을 먹고 밀린 숙제를 하듯이 빠르게만 양치질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올바른 양치질”에 대해 총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충치를 조금이라도 더 예방하고 싶다면, 이번 글 끝까지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1. 지금까지 칫솔질은 잘못되었다?

아마 다양한 스타일로 양치를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급한 마음에 힘을 줘서 닦고, 거품이 많이 난 것 같으면 ‘양치가 잘 됐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우선 첫 번째, 힘을 줘서 세게 닦으면 양치질을 ‘열심히’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오히려 치아와 잇몸을 망치고 너무 세게 할 시 잇몸에서 피가 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두 번째로 치아를 양옆으로 왔다 갔다, 즉 좌우 왕복을 하시는 패턴이 정말 많이 보이는데요.

이렇게 양치질을 하시면 닦이는 곳만 닦여서 양치 효과가 낮습니다. 또한 좌우로 빠르게 칫솔을 왕복한다면 치아 마모 정도가 높아지게 되는데요.

따라서 아래에서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치아 1개씩 꼼꼼하게 닦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칫솔질 자체보단 칫솔을 잡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보통 망치를 잡듯이 잡고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연필 잡듯이’ 잡아야 더욱 정교한 양치질이 가능합니다.

치과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수술 기구를 잡는 법을 가르칠 때, 대부분의 경우 연필을 잡듯이 잡도록 교육합니다. 그래야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니까요.

양치질도 마찬가지입니다. ​연필 잡듯이 칫솔을 잡아야 과도한 힘이 들어가지 않고 꼼꼼하게 양치질을 할 수 있습니다. ^^

2. 올바른 양치질 시간과 방법,

치과의사의 꿀 tip

우리의 치아 개수는 양옆 위아래, 사랑니 제외 총 28개입니다. 생각보다 많죠?

따라서 좌우로 왕복하며 닦는다면 분명 잘 안 닦이는 치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치아 한 개씩 꼼꼼히 닦아주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요.

이때 포인트는 치아와 잇몸 사이 부분에 칫솔모를 밀착시켜 집어넣고, ‘살살살’ 돌려주는 것입니다.

큰어금니부터 작은어금니를 지나 송곳니와 앞니까지, 모두 마찬가지 방법으로 해주시면 되는데요.

치아와 잇몸 사이 부분에 칫솔모를 밀착시켜서 닦아줘야 인접면까지 꼼꼼하게 양치질이 가능합니다.

협면(뺨쪽을 향한 치아 바깥쪽 부분)을 양치한 뒤에는 반대편인 설면(혀쪽을 향한 치아 안쪽 부분)까지 동일한 방법으로 꼼꼼히 닦아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론, 씹는 면이 있는 큰어금니와 작은어금니의 위쪽 부분까지 닦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꼼꼼히 하시게 된다면 양치 시간이 최소 3분 정도 나오실 텐데요.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 평균 양치 시간이 45초 정도라는데, 45초라면 사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양치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3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매우 긴 시간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하나씩 꼼꼼히 양치하다 보면 금방 시간이 지나니, 충분한 시간을 들여 양치하시길 바랍니다. ^^

3. 올바른 칫솔과 치약 선택법

올바른 양치 습관도 중요하지만, 어떤 도구로 하느냐도 중요한데요.

칫솔 고르는 팁부터 알려드리자면, 칫솔모가 듬성듬성한 제품보다는 빽빽하게 채워진 칫솔이 좋습니다.

또한 칫솔모 중에서도 끝부분이 뾰족한 ‘미세모’로 구성된 칫솔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왜냐하면 끝이 뾰족해서 닿는 면적이 섬세하기 때문에 양치가 더 잘 되기 때문이죠.

이때 칫솔 머리가 작은 제품이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치아 하나하나 꼼꼼하게 닦는 것이 중요하기에 오히려 칫솔 머리가 작은 것이 섬세하게 양치질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연필 잡듯이 칫솔을 잡는 게 좋다고 말씀드렸었죠? 따라서 엄지손가락이 들어갈 수 있는 홈이 있는 제품보다는 진짜 연필처럼 육각형이나 팔각형으로 된 제품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치약을 선택하실 때는, 불소 농도가 가장 중요한데요. 불소 농도가 최소 900PPM 이상인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미 충치 치료를 받아서 더욱 꼼꼼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 불소 농도가 1500PPM 정도로 농도가 높은 제품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

4. 양치질 타이밍?

식사 직후 VS 식사 30분 뒤, 정답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식사 이후 양치질 타이밍은 빠를수록 좋은데요.

다만 탄산음료, 사과, 오렌지같이 산성이 강한 음식을 섭취한 이후에는 곧바로 양치하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산성이 강하다면 잠시 동안 치아의 광물질들이 빠져나가서 치아가 굉장히 약해진 상태라서 그렇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침에 있는 무기성분 덕분에 원래 치아의 강도대로 회복됩니다 ^^)

따라서 산도가 높은 음식을 드셨다면, 물로 입을 가볍게 행군 후 최소 30분 정도 기다린 뒤 양치질을 하시는 게 좋은데요.

그 외의 일반적인 식사라면, 식사 직후 양치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5. 오늘의 총정리

치아 하나하나씩 꼼꼼히,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를 밀착시킨 상태에서 약하게 돌려주듯이 양치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칫솔모가 빽빽하면서 끝부분이 뾰족한 미세모가 달린 제품이 좋고, 연필 잡듯이 잡을 수 있는 제품이면 더욱 좋습니다.

치약은 불소 농도가 충분히 높은 제품을 골라주시고, 식사 직후 바로 양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산성이 강한 음식을 드셨다면 식후 최소 30분 정도는 기다렸다가 양치질을 시작하세요.


이렇게 올바른 양치질 비법을 총정리까지 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치과의사로서 일하다 보면, 안타까운 케이스를 정말 많이 봅니다.

“조금만 더 잘 관리하셨다면, 이 치아는 발치까진 안 가도 됐을 텐데..”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것 같은데요.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 여러분들은,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기르셔서 조금이라도 자연 치아를 오랫동안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치의학 박사 장영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