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보험 재료? 급여와 비급여 보철 차이,
치의학 박사가 알려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치의학 박사 장영준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아마 치료를 앞두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치과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다 보면, 어떤 재료를 선택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특히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재료와 그렇지 않은 재료의 차이가 무엇인지,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도 많은 분들의 관심 대상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치과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비교되는 보험 재료와 비보험 재료의 장단점을 알아볼텐데요.
치과 치료는 어떤 재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치료 결과와 만족도도 달라질 수 있기에, 이 글이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 보겠습니다. ^^
레진 vs 글래스 아이오노머(G.I)
먼저 작은 범위 충치 치료에 사용되는 레진과 글래스 아이오노머(G.I)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두 재료는 모두 치아색과 유사한 심미성을 제공하고, 삭제된 충치 부위를 메우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레진이 투명도가 더 높아 자연스러운 외관을 연출하는 반면, G.I는 다소 불투명한 아이보리색을 띈다는 심미적인 차이점이 있습니다.
강도 면에서도 차이가 있는데요.
레진은 내구성이 뛰어나 큰 어금니 치료에도 적합하지만, G.I는 강도가 약해 저작압이 많이 가해지는 부위에는 그렇게 권장드리지는 않습니다.
대신 G.I는 재료 자체에서 불소가 방출되기에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건강보험 적용 여부인데요.
레진을 성인의 충치치료에 쓰인다면 비급여로 치료비 전액을 본인 부담하셔야 합니다.
반면 G.I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본인 부담금이 매우 낮은 편인데요.
G.I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면 본인 부담금은 1면당 1만 원 대에 치료가 가능한 반면,
레진은 1면당 평균 10 – 20만 원 정도에 치료가 되므로 가격 차이가 상당합니다.
물론 심미성과 내구성을 중요하게 여기신다면 레진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어느 치아를 치료하는지에 따라 적절한 재료 선택을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PFM 크라운 vs 지르코니아 크라운
다음은 자주 쓰이는 크라운 재료 2가지, 지르코니아와 PFM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자연 치아에 치료를 받을 목적으로 하신다면, PFM과 지르코니아 모두 건강 보험 적용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만 65세 이상 건강 보험 임플란트에 있어, 임플란트 보철로 올라가는 크라운이라면 이야기가 다른데요.
PFM 크라운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만, 지르코니아 크라운은 건강보험 적용이 불가능해서 크라운 비용만큼은 전액 본인 부담하셔야 합니다.
다행인 점은 지금까지는 그랬지만, 2025년 2월부터 지르코니아 크라운도 임플란트 크라운에 적용 시 건강보험 적용이 됩니다.
그렇다면 두 재료의 차이점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PFM 크라운은 외부는 자연치아색의 도재로 씌우고 내부는 금속으로 제작해서 어느 정도 심미성과 강도를 모두 만족시킵니다.
또 지르코니아보다 저렴해서 경제적이라는 게 큰 장점이죠.
그러나 PFM의 단점은 금속 때문에 빛 투과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잇몸이 내려앉으면 경계의 금속 라인이 보일 수 있어서 심미적으로 불리하죠.
PFM 겉면을 씌운 도재 부분 또한 벗겨질 가능성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심미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반면 지르코니아 크라운은 크라운 전체가 강화 세라믹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치아색과 유사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또한 강도와 내구성이 높은 편이라, 깨질 가능성도 적습니다.
사실 ‘너무 단단하다’라는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요. 너무 단단해서 맞물리는 반대 치아가 마모될 수 있어서 교합을 잘 맞춰야 합니다.
아말감 vs 세라믹 인레이
마지막으로 아말감과 세라믹 인레이의 차이를 알아볼게요.
사실 두 치료의 성격이 약간은 다르지만, 비슷한 범위의 충치를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 선상에 두었는데요.
아말감은 은색의 금속 재료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치과 재료입니다.
무엇보다 저렴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내구성이 좋다는 게 장점인데요.
하지만 수은이 포함되어 있어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고 심미성도 떨어지는 편이에요.
또한 아말감은 팽창하려는 성질이 있어서, 치아 내부에서 바깥으로 밀어내는 힘 때문에 치아에 무리를 주고 금이 가는 크랙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는데요.
그런 이유로 요즘에는 아말감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색 또한 은색이라서..)
세라믹 인레이는 치아색과 유사해 심미적이고 유지력도 좋은 재료입니다.
하지만 비급여 항목이라 환자 부담이 크다는 게 단점인데요.
또한 아말감 치료는 당일에 끝나는 반면, 세라믹 인레이는 보철을 기공해야 하는 시간이 있어서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립니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요? 아말감은 건강보험 적용 시 5천 원 – 1만 5천 원 정도면 치료가 가능한데요.
세라믹 인레이는 비급여로 20 – 30만 원 전후의 가격대라서 차이가 좀 있습니다.
비용 차이가 크더라도, 아마 많은 치과의사들이 아말감은 권하지 않을 텐데요.
치아 크랙, 2차 충치, 치아 변색 등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아말감 말고 다른 재료로 치료받으시길 권장 드립니다.
이렇게 보험이 적용되는지의 여부를 토대로, 비슷한 선상에 있는 치료끼리 비교해 보았는데요.
보험 적용 여부와 가격도 중요하지만 재료의 특성과 장단점을 잘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심미성, 내구성, 경제성 등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고, 꼭 치과의사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의학 박사 장영준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