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복 사랑니 발치, 꼭 해야 할까 ? 치과 의사가 알려드립니다.


매복 사랑니 발치, 지금 뽑아야 할까, 기다려도 될까?

안녕하세요.

16년차 치과의사 장영준입니다.

이 글을 클릭하셨다면,
아마 사랑니 때문에 고민이 있으실 가능성이 큽니다.

턱 뒤쪽이 뻐근하고,
씹을 때 눌리는 느낌이 들고,
음식물이 자꾸 끼고,
입을 크게 벌리면 불편하고.

그런데 치과에 가면 뽑으라고 하는데,
꼭 당장 뽑아야만 할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조금 더 차분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매복 사랑니란 무엇인가요?

사랑니는
보통 17~25세 사이에 나는 어금니입니다.

하지만
턱 공간이 부족하면
바르게 나오지 못한 채
뼈 속에 걸려 눕거나 비스듬하게 자리 잡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매복 사랑니라고 합니다.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그 뒤에 숨어 있는 문제를
함께 봐야 합니다.


매복 사랑니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매복 사랑니가 있어도
당장은 아무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래와 같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 잇몸 염증

  • 옆 치아 충치

  • 씹는 힘 전달 불균형

  • 악취 및 음식 잔사 고임

  • 주기적인 통증과 부종

  • 턱관절 불편감 증가

특히 옆에 있는 두 번째 어금니
가장 큰 피해를 입습니다.

즉,
사랑니 자체보다
“옆 치아를 망가뜨리는 게 문제”입니다.


무조건 발치해야 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적응증을 먼저 확인합니다.

발치를 권하는 경우

  • 통증·염증 반복

  • 잇몸이 자주 붓고 피가 남

  • 옆 치아가 충치나 뼈 손상

  • 사랑니가 누워 자라는 경우

  • 씹는 기능에 방해가 되는 위치

  • CT 상 위험 소견이 확인될 때

지켜볼 수 있는 경우

  • 바르게 올라와 잘 닦이고 문제 없음

  • 뿌리가 신경과 너무 가까워 위험할 때

  • 고령 환자에서 큰 증상 변화가 없을 때

결국

“증상이 아니라, 미래 위험도가 기준”

이 됩니다.


발치가 아프지 않을까요?

매복 사랑니 발치는
대부분 국소 마취로 충분합니다.

다만
용이한 케이스인지,
치근 모양과 뼈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난이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 간단한 발치: 몇 분 내 종료

  • 깊은 매복: 뼈 삭제가 필요할 수 있음

  • 신경과 가까울 경우: 신중한 계획 필요

발치 자체보다,
부종과 회복 과정이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회복은 어떻게 되나요?

일반적으로

  • 부기: 3~5일

  • 통증: 2~3일 후 점차 감소

  • 멍: 개인차 있음

수술 후 며칠은
흡연·음주·빨대 사용을 피하고
얼음찜질과 항생제·진통제를 병행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혈병(피딱지)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떨어지면
건조와 통증이 심한 드라이소켓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발치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요?

평균적으로
10대 후반~20대 초반이 가장 안전하고 회복도 빠릅니다.

뼈가 단단해지기 전이고
신경과의 거리도 비교적 확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 뼈가 더 단단해지고

  • 염증 이력도 많아지고

  •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과의사 장영준 드림.